교회설립 92주년을 맞아 열린 특별 부흥회는 ‘사랑을 넘어 헌신으로!’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진행되었다. 3일간 총 5회에 걸쳐 말씀을 전한 강사는 KOSTA 국제본부 국제총무이자 파이오니아21연구소 이사로 섬기는 유임근 목사였다. 해외 선교와 청년 사역 경험을 고루 갖춘 강사는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 하나님을 깊이 대면하고, 그 사랑을 헌신으로 이어갈 것을 요청한다. 이번 부흥회 기간 동안 성도들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에서 시작해 ‘세상의 빛’으로 나아가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목마른 자를 향한 주님의 초대’에 응하고, 결국 ‘주께 더 가까이’ 이르는 영적 여정을 밟는다.
첫날 저녁(11월 25일), 창세기 1:1-5 말씀을 중심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선포되었다. 우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한계가 얼마나 작은지를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르헨티나 선교지와 부산 사역 경험을 나누며 강사는 모든 여정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음을 증거한다. 이에 따라 성도들은 개인적 필요를 넘어 교회와 도시, 나라와 열방을 위해 기도할 것을 도전받는다. 전능하신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는 이 믿음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메시지가 깊게 스며든다.
둘째날 새벽(11월 26일), 마태복음 5:13-16 말씀으로 ‘세상의 빛’ 된 성도의 소명이 강조된다. 해운대에서 펼쳐진 청년 기도집회를 통해 도시에 영적 변화가 일어난 사례가 소개된다. 이후 국제시장에서 준비된 크리스마스 축제는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기도와 헌신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3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며 불신자들조차 교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신앙이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 한복판에서 빛을 발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됨을 성도들은 다시금 깨닫는다.
같은 날 저녁, 출애굽기 32:32에 근거한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기도’가 전해진다. 금송아지 앞에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위해 자기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중보한 모세의 간구는, 인간적 계산을 넘어 하나님의 영광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도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예표하고,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기도가 가장 강력한 응답을 얻는다는 깨달음을 준다. 성도들은 신앙의 진정한 목적을 재점검하며 하나님의 명예를 위한 기도에 더욱 힘쓰기로 결단한다.
셋째 날 새벽(11월 27일), 요한복음 7:37 말씀에 나타난 예수님의 초대는 영적으로 목마른 이들을 향한 절박한 부름으로 다가온다. 현대 신자들이 분주한 일상과 무기력한 신앙생활 속에서 잃어버린 영적 갈증을 자각하게 하는 이 말씀은, 다시금 목마른 심령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평양대부흥의 역사나 초대 교회 공동체처럼 간절한 목마름이 참된 부흥을 가져온다는 진리가 성도들의 가슴에 되살아난다.
마지막 집회인 셋째 날 저녁, 창세기 28:10-22 본문은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길을 조명한다. 야곱이 인생의 바닥에서 하나님을 만난 장면을 통해, 절망의 골짜기에도 임마누엘 되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확인한다. 강사는 자신이 군 복무 시절 깊은 은혜를 경험하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했던 일화를 나누고, “천국으로 안내하는 목사가 되어라”던 어머니의 당부를 소개한다. 이어 청년 사역에서 모든 청년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천국 문턱까지 인도한 경험을 전한다. 바닥까지 내려오셔서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 어디를 가든지 버리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하며 성도들은 더욱 확신에 찬다. 비록 좌절의 순간이 찾아올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은 여전하고, 신자들은 절망 중에도 천국 소망을 품고 주님께 가까이 나아간다.
이번 5차례 집회는 응답하시는 하나님(창 1:1-5)으로 시작해,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명(마 5:13-16),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중보(출 32:32), 목마른 영혼을 향한 주님의 초대(요 7:37), 그리고 절망 가운데서 주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야곱의 믿음(창 28:10-22)까지 흐름을 이룬다. 그 중심에는 사랑을 뛰어넘어 헌신으로 이르는 믿음의 결단이 놓여 있다. 성도들은 주님의 임재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다지고, 문제 앞에서 낙심하기보다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영적 갈급함 속에서도 목마른 심령으로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자세를 새롭게 한다. 교회설립 92주년의 시간은 지나갔지만, 이번 부흥회의 영적 유산은 성도들의 마음에 깊게 새겨져, 앞으로의 사역과 삶 속에서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